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통신업계에 감원 돌풍이 불어닥치고 있다고 매일경제신문이 11일 보도했다. <BR>통신 3사가 인력 조정을 통한 생산성 높이기 전쟁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. 잇단 통신료 인하로 1인당 매출이 크게 줄고 <BR>합병에 따른 조직 개편으로 인력을 줄일 수 있는 명분이 생겼기 때문이다.<BR><BR>이 신문에 따르면 KT, SK텔레콤, 통합 LG텔레콤은 지난해 말부터 인력 구조조정과 임원 감축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. <BR>특히 통합 LG텔레콤은 최근 LG데이콤, LG파워콤과 통합을 단행하면서 임원 수를 20% 정도 줄인 것으로 파악됐다.<BR><BR>LG그룹 통신 3사 임원은 통합 이전 60여 명에 달했으나 통합 LG텔레콤 출범 후 50여 명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. <BR>통합 LG텔레콤은 팀장급 이하 일반 직원에 대해서는 당분간 현 상태를 유지할 방침이지만 최근 바뀐 조직에 따라 각 팀장 <BR>발령을 내면서 자리가 줄어 과거 LG텔레콤, LG데이콤, LG파워콤 출신 인력 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.<BR><BR>직급은 부장ㆍ차장이면서도 새 보직을 못 받아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. 통합 LG텔레콤 관계자는 <BR>"애초 직원들은 통합 이후에도 당분간 기존 구도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예상보다 큰 폭으로 조직 개편이 진행됨에 <BR>따라 인력 구조조정 후폭풍이 이어질까 걱정하고 있다"고 매일경제에 말했다.<BR><BR>이 신문에 따르면 SK텔레콤, SK브로드밴드, TU미디어 등 SK 통신 계열사도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조직 개편에 이은 <BR>후속 인사를 단행했다. 이 과정에서 상무급 이상 고위 임원 수십 명이 보직을 받지 못해 사실상 퇴사 통보를 받은 상태다.<BR><BR>예전에는 SK텔레콤 그룹 계열사로 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인력 재편이 이뤄졌지만 지금은 계열사도 예외 없이 인력ㆍ<BR>사업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어 그룹 내 인사이동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. SK텔레콤은 보직을 받지 못한 일부 <BR>임원에 대해 1년간 연구위원 재직 등 사실상 퇴직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충격을 흡수한다는 방침이다.<BR><BR>작년 말 6000명에 달하는 명예퇴직을 실시한 KT도 이달 중 정기인사를 단행하면서 임원급에 대해 추가 인원 조정을 <BR>실시할 예정이다. 또한 올해 초부터 직급 승진제도를 폐지하고 마일리지제도를 도입하는 등 새 인사시스템을 도입해 <BR>간부급 사이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.<BR><BR>업계 관계자는 "AT&T와 BT 등 외국 통신사업자도 혹독한 구조조정을 겪은 바 있다"며 "통신 3사가 향후 1~2년간 <BR>획기적인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면 2차 구조조정이 불어닥칠 수 있다"고 이 신문에 말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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